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금 이 시대를 관통하는 커다란 화두는 단연 '융합'이다. 의정부시에서 개관한 미술을 품은 도서관 '의정부 미술 도서관'은 미술과 책을 융합시켜 공간에 풍성하게 녹여냈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은 전통적 도서관의 관념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공간과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폭 넓은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도서관은 미래를 담는 그릇이자 연결고리여야 한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 역시 우리의 미래를 도서관에 담아내려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도서관의 내부 공간은 시각적으로 오픈 되어 있고 연계와 확장이 가능한 유연한 디자인을 통해 다양성을 꾀했다. 리듬감 있는 공간 구성과 조형적인 가구 및 집기는 이용자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러한 실내 구성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고의 창의성을 증폭시키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전달한다. 또한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보는 예술적 작품을 통해 일상의 영감을 받고 기존의 '독서'라는 한정적인 도서관 기능 그 이상의 문화를 경험 할 수 있게 했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의 1층 공간은 '아트 그라운드(Art Ground)'로, 열람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공존하는 광장 콘셉트로 완성됐다. 소규모 미팅이나 오픈 스테이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으며 넓은 열람 공간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다. 2층 '제너럴 그라운드(General Ground)'는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컬렉션을 갖춘 의정부 미술 도서관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3층의 '멀티 그라운드(Multi Ground)'는 평소에는 열린공간으로 자유롭게 이용가능하고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진행될 경우 강연이나 체험,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해 보다 높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한다.
의정부 미술 도서관의 실내 공간은 시민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고자 하는 뚜렷한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도서관을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문화 예술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심미적인 안목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실내 공간을 구성하는데 주력했다. 아울러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도서관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된 실내 가구와 오브제들은 획일화 되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 그대로 배치했다. 또한 모든 공간이 원형 계단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오픈 공간의 장점을 극대화 했으며, 전면 유리창으로 밖의 풍경을 도서관 내부로 끌어와 개방감을 높였다.
설계: 디엔비건축사사무소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로 248
용도: 교육연구시설(도서관)
건축면적: 지하1층 1,959.82m2
지상1층 1,953.79m2
지상2층 1,385.79m2
지상3층 1,267.62m2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외부 마감: 노출콘크리트, 노출콘크리트판넬, 알루미늄타공판넬, 로이복층유리
바닥 마감: 시멘트몰탈, 카페트
벽 마감: 시멘트몰탈
천정 마감: 석고유공흡음보드
외관사진: 의정부 미술 도서관 제공
사진 :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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